갑자기 멈춘 LG 드럼세탁기? 에러코드별 즉시 해결법 총정리

갑자기 멈춘 LG 드럼세탁기? 에러코드별 즉시 해결법 총정리

 

살림의 핵심 가전인 세탁기가 갑자기 작동을 멈추고 정체불명의 알파벳을 화면에 띄우면 당황스럽기 마련입니다. 특히 바쁜 아침이나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인 주말에는 더욱 난감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LG 드럼세탁기의 에러코드는 단순히 고장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라,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사용자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입니다. 서비스 센터를 부르기 전, 이 글을 통해 'lg드럼세탁기 에러코드 해결 방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비용과 시간을 아껴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1. 물이 나오지 않을 때: IE(Inlet Error) 에러
2.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때: OE(Output Error) 에러
3. 균형이 맞지 않을 때: UE(Unbalanced Error) 에러
4.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을 때: dE(Door Error) 에러
5. 온수 및 온도 센서 문제: tE(Temperature Error) 에러
6. 수위 감지 및 물 넘침 문제: FE(Overflow Error) 및 PE 에러
7. 기타 주요 점검 에러코드(LE, CL 등)
8. 드럼세탁기 수명을 늘리는 평소 관리 습관

물이 나오지 않을 때: IE(Inlet Error) 에러

IE 에러는 '급수 불량'을 의미합니다. 설정된 시간 내에 세탁통에 물이 일정 수준까지 차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은 단수이거나 수도꼭지가 잠겨 있는 경우입니다.

먼저 세탁기와 연결된 수도꼭지가 끝까지 열려 있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수도가 열려 있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급수 호스가 꺾여 있거나 눌려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호스 내부의 물이 얼어 급수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이럴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호스를 감싸 녹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급수 호스 연결 부위에 있는 '급수 여과기(필터)'에 이물질이 끼어 물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호스를 분리한 뒤 안쪽에 있는 거름망을 빼내어 칫솔 등으로 깨끗이 청소해 주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때: OE(Output Error) 에러

세탁이 끝나야 하는데 물이 빠지지 않고 멈춰 있다면 OE 에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수 호스가 막혔거나 배수 펌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세탁기 하단 좌측이나 우측에 있는 '배수 펌프 거름망'입니다. 이곳에 동전, 머리카락, 단추 등 세탁물에서 빠진 이물질이 쌓이면 물이 나가지 못합니다. 거름망을 돌려 빼기 전, 잔수 제거 호스를 이용해 남은 물을 미리 받아내야 바닥이 한강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거름망 청소 후에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배수 호스가 너무 높게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혹은 하수구가 막혀 물이 역류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배수 호스 내부 잔수가 얼어붙는 경우가 잦으므로, 5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세탁통에 부어 내부를 녹여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균형이 맞지 않을 때: UE(Unbalanced Error) 에러

탈수 중에 세탁기가 심하게 흔들리며 멈춘다면 UE 에러입니다. 이는 세탁물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발생합니다.

이 에러는 고장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리털 이불처럼 물을 많이 흡수하는 세탁물을 단독으로 돌리거나, 반대로 세탁망에 넣은 소량의 빨래만 돌릴 때 무게 중심이 잡히지 않아 발생합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세탁기를 일시 정지하고 문을 열어 뭉쳐 있는 세탁물을 골고루 펴준 뒤 다시 작동시키면 됩니다.

만약 세탁물이 적정량인데도 자주 발생한다면, 세탁기 자체가 수평으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기를 손으로 밀었을 때 흔들림이 있다면 하단의 수평 조절 다리를 돌려 수평을 맞춰주세요.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을 때: dE(Door Error) 에러

dE 에러는 문(Door)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거나 도어 잠금 장치에 이상이 있을 때 표시됩니다. 단순하게는 문 사이에 옷감이 끼어 문이 완전히 잠기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문을 세게 다시 닫아보시고, 문 주위의 고무 패킹(개스킷)에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가끔 어린이 보호 기능인 '차일드 락(CL)'이 설정된 상태에서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할 때 오작동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문을 확실히 닫았음에도 에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도어 스위치 커넥터의 접촉 불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온수 및 온도 센서 문제: tE(Temperature Error) 에러

tE 에러는 온도 센서(Thermistor) 이상이나 히터 배선 문제로 인해 발생합니다. 주로 세탁 내부의 물 온도를 감지하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사용자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하드웨어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지만, 일시적인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고 약 5~10분 정도 기다린 후 다시 전원을 켜보세요. 만약 찬물 세탁 시에는 괜찮은데 온수 세탁이나 건조 시에만 이 에러가 뜬다면 온도 감지 부품의 교체가 필요합니다.

수위 감지 및 물 넘침 문제: FE(Overflow Error) 및 PE 에러

FE 에러는 세탁통에 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급수되어 '오버플로우' 위험이 있을 때 발생합니다. 반면 PE 에러는 수위를 감지하는 센서 자체가 고장 났을 때 나타납니다.

FE 에러가 뜨면 세탁기는 자동으로 배수를 진행합니다. 이는 보통 급수 밸브가 노후화되어 물을 차단하지 못하고 계속 흘려보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PE 에러의 경우 수위 조절 센서와 메인보드를 잇는 전선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큽니다. 두 경우 모두 전원을 끄고 급수 밸브를 잠근 뒤 서비스 센터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타 주요 점검 에러코드(LE, CL 등)

• LE(Locked Motor Error): 모터가 제대로 회전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너무 많은 양의 빨래를 넣었거나, 세탁조 사이에 동전 같은 이물질이 끼어 모터 회전을 방해하는지 확인하세요.
• CL(Child Lock): 에러는 아니지만 가장 문의가 많은 코드입니다. '어린이 보호'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로, 특정 버튼 조합(보통 '예약'이나 '온도' 버튼 등)을 3초 이상 눌러 해제해야 정상 작동합니다.
• FF(Freeze Failure): 겨울철 결빙 에러입니다. 급수와 배수 부위가 모두 얼었을 때 나타나며, 세탁기 내부와 호스를 따뜻한 물로 녹여주어야 합니다.

드럼세탁기 수명을 늘리는 평소 관리 습관

에러코드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첫째, 세탁 후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두세요. 드럼세탁기는 구조상 내부 습기가 잘 빠지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고무 패킹 사이에 고인 물기도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냄새 예방에 탁월합니다.

둘째, 한 달에 한 번은 '무세제 통세척' 기능을 활용하세요. 시중에 판매되는 전용 세정제를 넣고 통세척 코스를 돌리면 내부의 물때와 세제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적정 세제량을 준수하세요. 거품이 너무 많이 발생하면 센서 오작동의 원인이 되며, 배수 펌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고농축 세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계량컵을 사용해 정량을 넣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넷째, 하단 배수 펌프 거름망 청소는 최소 2주에 한 번 권장합니다. 이곳만 잘 관리해도 OE 에러와 세탁물 냄새의 90% 이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LG 드럼세탁기는 매우 견고하게 제작된 가전입니다. 나타나는 에러코드의 대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자가 점검만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기계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준다면 오랫동안 새것처럼 깨끗한 빨래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확인한 해결 방법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비상시에 유용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