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멈춘 LG 세탁기, '이것'만 알면 수리 기사 없이 셀프 해결 가능합니다!

갑자기 멈춘 LG 세탁기, '이것'만 알면 수리 기사 없이 셀프 해결 가능합니다!

 

살림을 하다 보면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세탁기가 멈췄을 때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빨랫감을 넣어두었는데, 갑자기 삐삐 소리가 나면서 정체 모를 알파벳 코드가 화면에 뜰 때의 그 막막함은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 LG 통돌이나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에러 코드들이 있는데요.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기 전, 화면에 나타난 영문 코드의 의미만 정확히 알아도 집에서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LG 세탁기 에러 해결 방법을 코드별로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1. 물이 안 나와요! 급수 불량 IE 에러 해결법
2. 물이 안 빠져요! 배수 불량 OE 에러 조치 사항
3. 세탁기가 심하게 흔들려요! 불균형 UE 에러 대처법
4. 문이 안 열리거나 안 닫혀요! dE 에러 체크리스트
5. 기타 주요 에러 코드(FE, PE, tE, LE)의 의미와 해결책
6. 세탁기 수명을 늘리는 평소 관리 습관

물이 안 나와요! 급수 불량 IE 에러 해결법

IE(Water Inlet Error) 코드는 세탁기에 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이 에러가 뜨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아주 단순하게도 '수도꼭지'입니다.

먼저, 수도꼭지가 완전히 열려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사 직후나 수전 청소 후에 실수로 잠가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수도가 열려 있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급수 호스 내부의 필터를 살펴봐야 합니다. 세탁기 뒷면에 연결된 급수 호스를 분리하면 입구 쪽에 작은 거름망(필터)이 있습니다. 이곳에 수돗물의 이물질이나 녹 찌꺼기가 쌓이면 물의 흐름이 막히게 됩니다. 칫솔 등을 이용해 필터를 깨끗이 청소해 주는 것만으로도 IE 에러의 80% 이상은 해결됩니다.

겨울철이라면 급수 호스가 얼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호스를 감싸 녹여주거나, 세탁기 내부의 거름망 부분에 따뜻한 물을 부어 해동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이 안 빠져요! 배수 불량 OE 에러 조치 사항

OE(Water Outlet Error) 코드는 세탁조 내부의 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빨래가 물에 젖은 채로 멈춰버리기 때문에 가장 난감한 에러이기도 하죠.

이 경우 가장 먼저 배수 호스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호스가 꺾여 있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려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또한, 배수 호스 끝부분이 물에 잠겨 있으면 배수 압력 차이 때문에 물이 잘 빠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호스 끝이 하수구에 너무 깊숙이 박혀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야 합니다.

드럼 세탁기를 사용하신다면 하단부의 '배수 펌프 거름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세탁물에서 나온 보풀, 동전, 머리핀 등이 거름망을 꽉 막고 있으면 펌프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캡을 열고 거름망을 돌려 뺀 뒤 이물질을 제거해 주세요. 이때 잔수가 쏟아질 수 있으니 미리 대야나 수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가 심하게 흔들려요! 불균형 UE 에러 대처법

UE(Unbalanced Error) 코드는 탈수 과정에서 세탁물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렸을 때 발생합니다. 세탁기가 "쿵쾅"거리는 소음을 내며 멈춘다면 십중팔구 이 에러입니다.

이는 기계 결함보다는 빨랫감의 종류와 양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불, 담요, 큰 수건 등을 단독으로 세탁하거나, 세탁 망에 너무 많은 빨래를 한꺼번에 넣었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세탁을 일시 정지하고 문을 열어 뭉쳐 있는 빨랫감을 골고루 펴준 뒤 다시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만약 빨랫감을 폈는데도 계속 UE 에러가 뜬다면 세탁기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세탁기를 위에서 눌렀을 때 흔들림이 있다면 하단 조정 다리를 돌려 수평을 정확히 맞춰주어야 탈수 시 진동과 에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문이 안 열리거나 안 닫혀요! dE 에러 체크리스트

dE(Door Error) 코드는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거나 문 잠금 장치에 이상이 있을 때 표시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빨래가 문 사이에 끼어 있는 경우입니다. 셔츠 소매나 수건 끝자락이 도어 패킹 사이에 끼면 문이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센서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빨래를 안쪽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다시 닫아보세요.

드럼 세탁기의 경우 문을 닫을 때 '딸깍' 소리가 날 정도로 힘 있게 닫아주어야 합니다. 만약 문을 제대로 닫았음에도 에러가 지속된다면 도어 스위치 커넥터의 접촉 불량일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서비스 센터의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문 주변의 이물질을 닦아내고 다시 닫는 것만으로 해결됩니다.

기타 주요 에러 코드(FE, PE, tE, LE)의 의미와 해결책

위의 대표적인 에러들 외에도 간혹 보이는 코드들이 있습니다.

• FE(Over Flow Error): 급수 밸브 이상으로 물이 계속 공급되어 수위가 너무 높아질 때 발생합니다. 잠시 코드를 뽑고 다시 연결해 보되, 증상이 계속되면 밸브 교체가 필요합니다.
• PE(Pressure Sensor Error): 수위를 감지하는 센서에 이상이 생겼을 때입니다. 보통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센서 접점이 불량해질 때 나타나므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 tE(Thermistor Error): 온도 감지 센서 에러입니다. 삶음 세탁 등을 할 때 내부 온도를 측정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전원을 껐다 켜보시고 증상이 반복되면 AS를 권장합니다.
• LE(Motor Locked Error): 모터가 회전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빨래 양이 너무 많아 과부하가 걸렸거나 모터 사이에 이물질(동전 등)이 끼었을 때 발생합니다. 빨래 양을 줄여서 다시 시도해 보세요.

세탁기 수명을 늘리는 평소 관리 습관

에러 코드가 뜨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세제 사용량을 적정량 유지하세요. 거품이 너무 많이 발생하면 세탁기가 이를 감지해 작동을 멈추거나 헹굼 시간을 무한정 늘리는 원인이 됩니다.
둘째, 세탁 후에는 반드시 문과 세제 투입구를 열어 환기해 주세요. 내부 습기를 제거해야 곰팡이와 악취, 그리고 센서 고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한 달에 한 번은 '통살균' 코드를 이용해 세탁조 내부를 청소해 주세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내부의 보이지 않는 오염물을 제거하여 배수 및 급수 에러 발생 확률을 크게 낮춰줍니다.

LG 세탁기 에러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코드가 떴을 때 당황하지 말고, 위에서 설명해 드린 대로 급수, 배수, 균형, 문 닫힘 상태를 차근차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소중한 시간과 수리 비용을 충분히 아끼실 수 있습니다.